태안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라한다.
학암포에서 영목에 이르는 약 230km의 해안선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갯벌과 사구등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난 그 길을 "태안 해변길'로 명명하고 바라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의 7개 구간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적 이름을 붙였다.
그 중 노을길은 5구간으로 백사장항에서 꽃지해변에 이르는 약 12km의 해안길이지만,
우리가 걸었던 길은 삼봉 탐방지원센터에서 기지포탐방안내센터에 이르는 약 1.2km의 짧은 길이다. 노을길의 맛배기만 본 셈이다.
태안해변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봤더니 우리가 걸었던 길은 노을길 중에서도 특별히 "천사길"이라고 표시되어있다.
태안해안에서 만나는 1004m의 장애인 탐방구간으로 삼봉 장애인전용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야영장의 솔내음을 맡으며 삼봉해변을 바라볼 수 있으며 해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기지포해변에 다다르게 되는 길이다.
노을길은 저녁무렵에 걸어야 제격일 듯하다.
바다소리를 들으며 노을진 바닷가를 걷는다는 것. 생각만해도 낭만과 운치가 있다.
우리 일행은 채석포에서 예정에 없던 긴 시간을 보내느라 노을길 전 구간을 밟지 못하고 공단측에서 안내하는 맛배기 코스로 만족해야만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꽃지해수욕장까지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 20114.9.22 ===
▲사색의길
노을길은 백사장항부터 시작되지만, 여기서부터 노을길을 맛본다. 사색의 길은 약 600m의 곰솔림이다. 울창한 송림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에 취해 걷는 길이다.
▲사색의 길은 삼봉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노을길의 종착지인 꽃지해변까지는 10.3km. 주차장 앞쪽이 삼봉해변이지만 둘러보지 못했다.
▲길 저편에서 승용차 한 대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온다.
내 어렸을 적, 비포장 신작로를 달려오는 자동차를 보는 듯하다. 공단직원은 송림길은 마을길의 일부이므로 주민들의 차량 출입을 제지할 수 없다고 한다.
▲곰솔숲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송림숲을 버리고 해안트래킹로로 나왔다.
▲서나물 건너로 시원스러운 바다가 펼쳐진다.
바닷가에 형성된 사구에는 여러종의 사초들이 자라고 있다.
▲삼봉이란다.
▲삼봉해변 풍경 - 바닷가를 산책하는 분들도 보이고
▲솔 숲 그늘 의자에 앉아 한동안 쉬어간다.
▲해안가로 나와 바라다 본 삼봉
▲바다 저편 희미하게 보이는 육지 끝이 꽃지해수욕장이란다.
작년 여름 1박2일의 안면도 여행에서 만났던 곳이다.
▲장애인을 위한 천사길이란다.
▲천사길은 해안을 보며 걷는길과 솔숲길로이 있다. 햇살이 뜨거운 관계로 공단직원은 솔숲길로 안내하다.
▲솔숲길이 해안길과 만난다.
▲기지포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탐방프로그램 안내판
▲기지포 해변으로 흘러드는 민물수로
▲기지포해변 가는길
▲기지포 탐방 안내센터(왼쪽),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
▲기지포 해변
기지포해변도 해안사구가 있다. 어제 본 신두리사구처럼 큰 모래언덕은 아니지만 드넓게 펼쳐진 건강한 사구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대나무를 지그재그로 엮어 만든 것은 모래포집기라고 한다.
▲드넓은 바다 저편이 노을길이 끝나는 꽃지해변
2007년 기름유출 사고로 수난을 겪었던 태안해변이지만, 지금은 그때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해변으로 변해있다.
▲당겨본 삼봉
=== 삼봉의 유래 ===
'삼봉은 바위봉우리가 셋이 있다 하여 삼봉이라 불린다. 그리고 각각의 높이가 22m, 20m, 18m 이다. 그러나 북쪽애서 남쪽으로 보면 봉우리가 4개이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추켜보면 봉우리가 3개로 보이는데, 이름 없는 1봉은 눈물이 아지랑이 되어 조석으로 안개가 자욱하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삼봉의 유래 안내판
▲연인들의 놀이터
▲기지포해변
기지포는 ‘베틀 기(機)’ ‘연못 지(池)’ ‘포구 포(浦)’를 쓰고 있는데 산에서 마을을 내려다 본 모습이 베틀모양의 연못을 닮았다하여 기지포라고...
▲해안사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안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사색의 길인 솔숲길에서 출발하여 삼봉해변을 지나 드넓은 서해 바다가 펼쳐지고, 해안동식물의 보고가 된 기지포 해안사구에서 아쉬운 걸음을 멈춰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