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2014.4.13)
[천문산케이블카-유리잔도-귀곡잔도-천문산사-천문동]
밤 늦은 시간까지 중국산 독한 술로 주거니 권커니 했더니 아침 컨디션이 엉망이다.
다행히 날씨는 비가 오지 않아 천문산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30여분 달려 천문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한다.
천문산 케이블카 타는 곳은 특이하게도 시내 한 복판에서 출발한다.
장가계는 두개의 큰 산이 있는데 하나는 천문산이고, 하나는 천자산이다. 천문산은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이고, 천자산은 하늘의 아들 즉 천자의 산이라는 뜻이란다.
호텔에서 이르다면 이른 시간에 출발하였건만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오전 8시가 안 된 시간이지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모여든 인원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꼬불꼬불한 줄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약 1시간 가량 줄을 선 연후에야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천문산은 해발 1528m로 장가계 최고봉이다. 케이블 카를 타면 약 40여분 만에 높이 1277m 까지 오른게 된다.
천문산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며 그 길이가 무려 7.5km에 달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깍아지른 절벽에 길을 만들어 놓은 귀곡잔도를 따라 천문산사까지 가게 된다.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따라 천문산사에 도착하여 절 집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리프트를 타고 천문산 정상인 운몽선정 옆을 지난다. 이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역에 내린 후 공원내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동으로 이동한다. 구불구불 아슬아슬한 통천대도를 따라 곡예하듯 달려 천문동굴에 도착.
999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면 천문동굴. 천문동은 천연종유동굴로 셰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한다.
천문동 관람을 마치면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중간역까지 되내려 온 후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로 내려오게 된다.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정으로 향한다 - 오르는 내내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케이블카는 시내 한 가운데에서 출발하여 민가와 시외버스 정류장 위를 통과한다. 바로 아래로 가정집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을 만큼 가깝게 지난다. 한국 같으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어림없는 이야기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르는 중 천문산이 자랑하는 천문동이 잠시 시야권 안으로 들어온다.
다소 흐린 날씨 탓으로 산정이대가 선명하지 못하고 옆은 안개가 암봉 주위을 덮고 있다.
▲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통천대로
통천대로는 버스를 타고 천문동까지 오르는 길로 8년간 공사를 하여 개통한 99개의 굽이길이다. 나중에 저 길을 버스로 이동하게되는데 버스 운전사들의 곡예운전으로 나름의 스릴을 맛 볼 수 있다.
그나저나 저 위험천만한 암봉 위에 어찌 기둥을 세우고 케이블카를 설치했는지 신기하다.
▲드디어 귀곡잔도를 향하여 출발
▲본격적인 귀곡잔도가 시작되는 곳으로 매표소 오른쪽은 유리잔도, 왼쪽 길은 일반적인 길이란다.
유리잔도는 일종의 지름길로 60m 정도를 통과하는데 우리돈 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언제 다시 와보겠냐는 심정으로 거금(?)을 치루고 전원 유리잔도길로 접어든다.
▲바닥 유리의 오염을 막기 위해 입구에서는 우선 덧신부터 신어야 한다.
▲아슬한 벼랑을 통과하고
▲강화유리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가 그대로 내려다 보인다. 마치 허공을 걷고 있는 기분
▲잔도에서 보이는 풍경
▲유리잔도 - 2012년 4월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유리잔도 - 고소증이 있는 사람은 바위를 잡고 후덜덜~~
▲유리잔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귀곡잔도길이 시작되는 곳
▲귀곡잔도
▲어떻게 저 허공에 길을 낼 생각을 했는데... 참 대단하다.
▲흔들다리도 보이고
▲귀곡잔도
▲귀곡잔도 - 잔도는 험한 벼랑에 마치 선반을 매듯 낸 길이다.
이 잔도를 만들면서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 중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길이 180도 돌아 나오는 곳 - 발 아래는 좁은 협곡
▲중간 쉼터에서는 소수민족들이 노래도 하고 악기도 연주하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 앞으로 기우뚱하게 서 있는 암산이 내내 밑그림이 된다.
귀곡잔도는 귀신도 다니기 어렵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1400m 지점의 절벽에 1.6km의 길이로 매달려 있다.
▲참으로 대단하다. 저 아슬한 벼랑 위에 어찌 길을 낼 생각을 했을까?
▲풍경
▲잔도길이 끝나는 곳에 허공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니 저 뒤로 천문산 정상부인 운몽선정이 보인다.
▲추억 남기기 - 안 쪽에는 미로
▲풀꽃도 만나고
▲빼곡하게 매달린 붉은 천은 아마도 소원을 적어 비는 의미로 여겨지며 이곳에서도 역시 붉은 천을 내밀며 천원, 천원을 외치고 있다.
▲이제 저 앞으로 종착지인 천문산사가 보인다.
▲천문산사 천왕전
천문산사는 해발 1500m에 세워진 사찰로 원래 당대에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 유적만 남은 것을 청대에 재건해 오늘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명대에는 사찰입구에 천문선사(天門仙寺)라는 현패가 걸렸을 만큼 신비로워 마치 해탈한 신선이 사는 곳과 같다고 전한다.
▲천문산사 관음각
▲절 빕 담벼락엔 제비꽃이 소복히 피어 경이로운 생명의 힘을 보여주고
▲천문산사
▲천문산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더니 일행들의 행방은 가뭇하고...
10분 허용한 시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부리나케 나왔건만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이 낯선 곳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잠시 당황. 후에 알았지만 다들 입구만 둘러보고 이동 했단다.
▲리프트 타는 곳 - 이리 저리 헤메이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쪽으로 갔더니 리프트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일행 발견. 휴~~~
▲리프트 - 천문산사와 운몽선정을 연결한다.
▲리프트에서 내려다 본 귀곡잔도
▲통천대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역으로 향한다.
중간역에서 하차 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는 도중 갑자기 허공에서 멈춰서기도 한다. 장애인이 케이블카를 탈때는 케이블카를 모두 정지시킨다고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동으로 향한다.
▲대단한 풍경이다.
▲천문동 - 정말 기이한 지형이다.
천문동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종유굴로 해발 1300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인증
▲천문동 오르는 999계단
천문산은 고대에 운몽산, 고량산으로 불렸으며 장가계의 산중 최고의 명산으로 꼽힌다.
삼국시대 오나라 영안 6년 고량산에 홀연히 절벽이 열리니 마치 문과 같아서 세계적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다하여 천문동, 천자산이란 이름도 여기서 연유했다고 한다.
1999년 세계 곡예비행대회에서 러시아 여류 비행사가 저 굴을 통과하여 더욱 유명해 졌다는...
▲대단한 경사다. 자칫 구른다면... 아찔하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오르면서 땀 좀 흘렸다.
▲내려다 보이는 아찔한 계단들,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드뎌 천문동 굴 아래에 도착
▲벼랑에 핀 이름모를 야생화, 꽃의 모양세가 둥근잎 꿩의 비름과 비슷하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