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6
*대전사-내원동(왕복)
절기상 입춘이 지나다.
봄도 성큼 다가선 듯하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계곡이 꽁꽁 얼어붙었건만 포근한 기온은 그 두터운 얼음장을 녹이고 물 흐르는 소리로 부산하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고, 기다려도 때가 되어서야 비로서 다가서는 것이 세상사. 순리라는 것이 그러하다.
계절을 제촉하는 봄 눈이 살짝 내린 날 다시 주방천을 거슬러 오른다.
카메라를 미쳐 챙기지 못해 폰카로 주방천을 담아 오다.
▲관리사무소에서 바라다 본 기암이 뿌연 안개 속에서 눈꽃을 피우고 있다.
▲ 지난 주만 하더라도 얼음썰매를 지치던 계곡은 물의 풍요와 더불어 한껏 달떠 올랐다.
계곡가에 드리워진 버드나무도 봄물이 살짝 올라있다.
▲절 집 담장너머로 주왕산의 트레이드마크인 기암이 설경을 자랑한다.
▲절집 입구에 있던 빗돌은 매표소 앞으로 밀려나 있다.
주왕산의 사계를 사진으로 남길때 대전사 빗돌과 어우러져 포토 포인트가 되었지만 절 밖으로 밀려난 후 어지러운 전선으로 웬지 어수선해 보인다.
▲ 기암을 배경으로 한 절집은 적막한데
▲ 능선마다 바위마다 눈꽃을 피우고 있는 주방천을 거슬러 오르다.
▲오늘같은 날은 장군봉이나 주봉을 올랐어야 제대로 된 설경을 만날수 있었을테지만 목적지는 내원동.
아쉽다.
▲ 학소대에서 주방천을 내려다 보다
▲ 겨우내 얼어붙었던 첫 폭포도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펴고있다.
▲ 성급한 봄소식을 전하려던 버들개지 위로 쌓였던 눈도 녹아내리고
▲ 휘적휘적 걷는 사이 벌써 내원동이다.
▲ 봄이 멀지않았다.
▲ 내원동 옛 동동주 가게 옆으로 숨어있던 부탄가스통이 무덤을 이루고 있다. 대박이다
▲ 얼어붙었던 삼폭도 션한 물소리를 내며 제 소임을 시작하고 있다.
▲ 몇 일전 내린 비로 물의 풍요를 만난 계곡은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 오늘의 전리품
▲ 학소교
▲ 다시 절 집으로 돌아오다.
▲ 얼어붙었던 계곡이 녹자 비로서 반영이 나타나고
▲ 다시 한 번 올려다 보고
▲ 사무소에 돌아왔건만 여전히 기암은 눈꽃을 피워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