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2
소림사-시루봉-도투락목장-소림사
햇살 좋은 가을날
나눔 활동으로 시루봉을 경유해 오리온목장 다녀오다.
한때 근교산에 대한 열정으로 자주 들락거렸던 곳이다. 이길 저길 걸어보고 지도까지 만들었던 곳.
이젠 근교산 매니아들에겐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기록을 보니 마지막으로 찾았던 때가 4년 전
길은 예전보다 넓고, 또렷해졌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그 길을 걸어본다.
▲ 소림사는 빗돌은 예전 그대로다. 저 대웅전을 중창하고 단청을 입힐때 처음 찾았었지...
▲ 절집 옆으로는 약수터도 생기고
▲ 물레방아도 생기고
▲ 길 섶으론 꽃향유가 지천으로 피었다.
▲ 화산지 재방에 올라 저수지 왼편으로 돌아간다.
▲ 저 아래 용사골 깊은 협곡이
▲ 주검들이 즐비하게 도열해 있는 가장자리를 돌아
▲ 솔 숲길에 올라서다.
▲ 누군가가 친절하게 운제산 시루봉쪽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 쉬엄쉬엄 걷던 길에서 벌써 시루봉 사거리
▲ 시루봉엔 큼직한 빗돌이 새 주인이 되었지만 사방은 여전히 답답한 곳이다.
▲ 도투락과 오리온 갈림길을 지나
▲ 사위질빵
▲ 찔레나무 열매인가
▲ 도투락목장 초지에 올라서다.
▲ 목장 최정상부인 그랜드호텔까지 오프로드 차량이 올라와 있다.
그들 덕분에 목장길은 깊이 패이고 곳곳이 물웅덩이로 변해 걷기가 마뜩챦다.
그들은 오후 한때 라면을 끓이며 그들만의 세계에서 낭만을 즐기고 있다.
어쩌면 내가 흘린 족적도 자연에 누가 되지 않는지...
▲ 아직도 남아있는 저 낙서
▲ 하늘거리는 억새 너머로는 포항땅이...
눈에 보이는 저 만큼이 포항시가지의 전부라니... 참 작은 도시다.
▲ 다시 길을 줄인다.
▲ 햇살 좋은 날이다.
▲ 저기 평원 끝으로 소나무 쉼터가 보인다. 짱짱한 날엔 유일하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 그 소나무 아랜 출처를 알 수 없는 동대봉산이란 표석이 생기고
▲ 주변은 온통 칡덩굴이 점령하고 있어 이젠 접근조차 쉽지않다.
▲ 쉼터에서 남은 행장 비우고
▲ 대숲을 빠져나와 짧은 걸음을 마무리하다.
▼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