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제산]

*산여산불초소-운제산-대왕암-대송농장-산여산불초소(2015.5.10)

 

▲운제산에서 본 5월의 신록

 

오랜만에 올라본 운제산, 푸르른 신록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숲사이로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니, 이보다 더 좋을수 있을까.
운제산은 역시 좋은 산이다. 시내에 가까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산으로 시간적 여유와 체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가까우면서도 동네 야산과는 달리 숲도 깊고, 골도 깊다. 이렇게 가까이에 명산이 있다는게 포항시민의 축복이다.
 
지인 자녀 결혼이 있어 참석 후 오후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영태와 함께 찾은 운제산이다.
계절의 여왕 5월 이고 보니 주변 지인들의 경조사가 많이 발생한다. 이번달만도 멀리 가까이로 6건이 있으니 경조금 부담도 만만찮다.


오후 세시가 가까워진 시간이라 운제산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인 산여산불감시초소를 들머리로 잡는다.
집에서 포항IC쪽으로 진입하여 철강공단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갔더니 대각까지는 불과 20~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참 좋아진 세상이다. 대송교차로를 빠져나와 좌회전하면 산여리로 갈 수 있고, 우회전하면 대각 영일만온천 방면이다.
 
산여계곡 초입인 산여산불감시초소까지는 시멘트길로 포장되어 있다. 현재는 후동산방 지나서 고갯마루까지 시멘트포장되어 있다.
예전 비포장길에서 마주오는 차라도 만나면 교행이 어려워 쩔쩔매던 시절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산불초소 입산자신고서를 작성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산책로처럼 널찍한 길이 운제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쉬엄쉬엄 걷는 길, 키 큰 소나무 숲사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연신 뿜어져 나오니 땀도 그리 나지 않는다.
 
깔딱재와 대각삼거리 지나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걸어 5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정상누각에 올라 본다. 눈을 가장 편안하게 한다는 녹색의 산록 너머로 오리온목장인 무장산이 선명하게 보일만큼 맑고 쾌청한 날씨다.
허나 채 5분을 버티지 못하고 한기를 느낀다.
추위에 떠밀려 대왕암으로 이동하여 캔맥주를 비우며 한동안 쉬어간다.
 
대왕암에서는 홍은사쪽으로 내려섰지만, 도중에 예전에 다녀보지 않았던 길이 보이길래 호기심따라 낮선길로 접어든다.
지능선을 따라 급한 내리막을 30여분 가량 꽂히듯 굴렀더니 산여계곡 대송농장 바로 앞 계곡이었다.
내려선 지점에서 계곡물따라 10여m 내려선 후 우측으로 보이는 철문 울타리를 빠져 나오면 대송농장이다.
이후 시멘트길을 따라 20여분 휘적휘적 걸었더니 출발지인 산여산불초소였다.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이렇듯 숲에 들수 있음에 감사하다.

 

 

▲산여산불초소에서 시~~~작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

 

▲깔딱깔딱 올라왔나?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깔딱재란 이름이 어룰리지 않는다.

 

▲대각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해서 나서봤더니 철강공단이 보이네

 

▲철강공단이 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애기나리였던가? 한동안 야생화와 멀어졌더니 이젠 이름도 가물가물

 

▲바윗재? 살펴보니 작은 바위가 몇 개 있긴 있더라.

 

▲깍이고 패여 드러난 뿌리.... 그렇게 사는게 순리이고 섭리인 것을...

 

▲또 쉬어가기

 

▲둥굴둥굴 둥굴래

 

▲쉼터가 너무 많아요^^

 

▲영일만 온천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이제 운제산 정상은 코 앞

좋은 글귀가 있어 마음에 새겨본다.

 

▲운제산 직전 쉼터

 

▲벌써 다 올랐네...

 

▲정상에서 본 철강공단

 

▲푸르디 푸른 5월의 신록 건너로 무장산

 

▲이 빗돌도 꽤 오래되었지...

 

▲꽃마리와 눈맞춤

 

▲단풍취였던가...

 

▲이 운제산 안내도는 아직도 여기 이자리를 지키고 있네...

 

▲대왕암 가는 길에서 우회로로 가지않고 헬기장을 경유해본다

 

▲헬기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대왕암. 그 뒤로는 무장산

 

▲대왕암에선 ㅔ란도 까먹고, 캔맥주 한 통도 비우고

 

▲제비꽃 씨방

 

▲민백미꽃

 

▲노루발풀

 

▲급경사 지역을 곤두박질쳐 산여계곡으로 떨어지다.

 

▲계곡에서 철문으로 올라서면

 

▲대송 농장 앞 임도로 올라서네

 

▲대송농장... 예전 염소고기 먹던 집....아 또 먹고싶다  

 

▲약수터, 90년대 초 약수 받으러 뻔질나게 다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약수터에서 물통 세워놓고 차례 기다리는 동안 대왕암 후다닥 올랐던 기억.... 근디, 예전 그 들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정토사... 이름도 많이 바뀐 절집이다.

 

▲때죽나무

 

▲아카시아향 그득한 오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다.

 

▲흔적: 산여산불초소-깔딱재-운제산-대왕암-대송농장-산여산불초소(4.7km/2시간 40분)

 

 

운제산대왕암_20150510_sw.gpx

운제산대왕암_20150510_sw.k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