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여행
한때 신상조사서나 그 비슷한 나부랭이들을 작성할 때 취미란에 곧잘 "여행" 이라고 적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도 간혹 "여행" 이라고 기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히 되짚어 보면 제대로 된 여행의 기억은 전무한 듯하다.
개인에 따라 "여행"의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내 기억 속에 남아 여행의 기억은 없다.
기껏해야 이 산 저 산 기웃거리다가 운 좋게 주변 명승지를 수박겉핥기 식으로 둘러 본 것이 전부이다.
그러고보니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단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일 뿐,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시라다케 산행을 겸한 대마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이었다.
일본과의 오랜 영토분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독도와 대마도의 관계이다보니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회장님의 권유로 산악회에서 추진하는 특별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마도가 한때 우리의 영토였다지만 지금은 엄연히 일본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니 해외여행이 되는 셈이다.
하여 만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장롱 깊숙한 곳에 있던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해외라곤 회사에서 보내 준 중국, 일본 두 차례가 전부였고, 내 돈 들여 해외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마도 1박2일에 거금 305,000원을 투자했다.
명색이 해외여행이고 보니 일정표를 살펴보며 나름 여행코스에 대한 대강의 개념과 관람의 포인트들을 사전 예습했지만
막상 여행 준비를 하려니 도데체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속옷 한 벌, 양말 한 컬레, 여벌복 상의 하나, 카메라, 메모장, 세면도구가 전부이고 보니 큼직한 베낭이 한 없이 헐렁하다.
*여행일정:2010. 4/29~4/30(1박 2일) 한무리48명. 맑음
*4/29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09:30)-히다까쯔(10:55)-미우라해수욕장- 대마도 대아호텔
*4/30
가미자카(上見坂)~시라다케신사(白嶽神社)~시라다케(白嶽ㅡ519m)~시라다케신사(白嶽神社)~굴바위~폭포(주차공터,안내도)~정수장~대형주차장(스모洲모)
== 10.2km/ 4시간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