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의 아쉬운 중국 장가계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05시 05분
포항까지 가는 일정만 남았는데 하루를 소비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하여 제부도에 잠시 들른다.
칼국수로 아침을 해결하고, 제부도에서 횟집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넣다.
허나, 녀석은 수원에 있다고...
하릴 없이 해변가를 잠시 돌아보다.
[제부도]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이 있는데, 제부도는 그 중 하나이다.
이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번씩 썰물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썰물에 물길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6시간 동안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 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이 허벅지까지 빠져가며 육지로 건너가는 뻘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말 시멘트 포장을 해 이제는 자동차도 다닐수 있는 "물 속의 찻길"이 되었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개펄을 가르는 너비 6.5미터의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이 길 양쪽으로 폭이 500m가 넘는 개펄이 펼쳐진다. 왼쪽은 진흙밭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에 건너가면 작은 섬답지 않게 볼거리가 많다.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 가 있고, 또 길이가 2.5km정도의 조개껍질이 섞인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있다.
▲제부도의 상징인 매바위
섬 남쪽 끝에 있는 세개의 바위인데, 얼핏보면 매의 형상과도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