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21(천년미소)
*태종무열왕릉-도봉서당-선도암-선도산-월성중학교(4.3km/2시간)
천년미소 활동으로 경주 서악지구인 선도산을 찾는다. 물의날 행사관계로 흥무공원에 집결하여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일행들 중 절반은 흥무공원에서 옥녀봉쪽으로 오르고, 다시 절반은 무열왕릉쪽으로 이동하여 선도산 정화활동을 펼친다.
선도산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형산강을 건너는 서천교를 지나 건천으로 가는 국도변의 태종무열왕릉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 한 정류장 거리에 있으니 경주시내의 산이라 불러도 잘못됨이 없을 것이다.
태종무열왕릉 주차장에서 오른쪽 도봉서당, 서악리삼층석탑 이정표를 따라 마을 안길로 접어든다. 마을 고샅길에서 몇몇 갈림길이 나오지만 뒤편 선도산자락을 향해 진행하면 마을 제일 뒤편에서 도봉서당을 만나게 된다.
안내판이 있는 도봉서당은 조선 성종때의 학자였던 불권헌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545년(중종 1년) 지금의 위치에 추보재라는 묘하재실로 건립되었다고 적혀있다. 예약을 통하여 경주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도봉서당 앞을 지나쳐 오르면 산불초소와 함께 경주국립공원 서악지구 안내판이 있는 두갈래 갈림길이다. 두 길중 어느쪽으로 가도 정상 바로 아래 선도암 직전에서 다시 만난다. 왼쪽길은 일반적인 등산로이고, 오른쪽 길은 사륜구동차량이 오를수 있는 비포장 차도길이다. 두 길 가운데로 고분군이 보인다.
앞선 일행들은 왼편길로, 나를 포함한 후미일행들은 오른쪽 차길을 따라 오른다.
갈림길 우측으로 보물 제65호인 서악리삼층석탑이 있어 잠시 들러본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65호로 지정되었다.
길 왼편 솔숲 사이로는 4기의 고분이 보이는데 각각 헌안, 진지, 진흥,문성왕릉이라 전한다.
이후 산판로 같은 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선다. 주변으로는 불탄 고사목이 이쑤시게마냥 꽂혀 있거나, 쓰러져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2009년도에 이곳 선도산 일대에 큰 산불이 있었다고 한다.
저 아래로는 무영왕릉 뒤편 고분군들이 빤하게 내려다 보이고 건너로는 길게 누운 남산자락도 시야에 들어온다. 30분가량 올라서면 선도암 아래 갈림길이다. 초입인 삼층석탑에서 헤어졌던 길과 다시 만나는 지점으로 바로 위로 선도암이 보인다. 이정표는 정상까지 500m를 알린다.
직진하여 잠시 올라서면 선도암 절마당이다. 남산쪽으로 조망이 툭 터지는 명당터이다. 남산 뒤로는 고위봉과 토함산이 어림된다.
암자 뒤편으로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있다. 본존불은 얼굴부분이 거의 없어진 상태이다. 현재 복원중인 상태라 찬찬히 살펴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암자엔 특이하게 성모사(聖母祠)란 작은 사당이 있다. 신라시조인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한 사당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성모사에 얽힌 관련 설화를 옮겨 적어본다.
경주의 서산 선도산성모가 불사(佛事)를 도와준 감응(感應)의 이적에 관한 설화. 신이담(神異譚)에 속한다. ≪삼국유사≫ 권5 감통편(感通篇)에 ‘선도성모수희불사(仙桃聖母隨喜佛事)’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진평왕 때 안흥사(安興寺 : 지금의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었던 절)의 여승 지혜(智惠)가 불전(佛殿)을 수리하려 하였으나 힘이 모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선도산의 성모가 나타나 불전 수리를 기특한 일이라고 하면서 “내 자리 밑에서 금 열 근을 꺼내 쓰라.”고 하였다. 다음날 지혜가 무리를 데리고 신사(神祠)의 자리 밑을 파 보니 황금 160냥이 나왔다. 이로써 불전 수리는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선도산성모는 본래 중국 제실(帝室)의 딸로 이름을 사소(娑蘇)라 하였는데 일찍이 신선술(神仙術)을 배워 신라에 와 머물렀다. 아버지인 황제(皇帝)가 솔개(독수리) 발에 편지를 매어 딸에게 보냈는데, 그 편지에 이르기를 “이 솔개가 머무는 곳에 집을 삼으라.”고 하였다.
사소가 그대로 하였더니 솔개가 선도산에 앉았으므로 사소는 그곳의 지선(地仙)이 되었다. 이로써 산 이름을 서연산(西鳶山)이라 하였다. 그 뒤 선도산성모는 오랫동안 이 산에 살면서 나라를 지켰는데 그 동안 신령스러운 일이 자주 일어나 삼사(三祠)의 하나로 삼고 차례를 망제(望帝)의 위에 두었다.
신령스러운 일 중에는 신라 54대 경명왕이 매 사냥을 즐기다가 매를 잃고 선도산성모에게 기원하여 되찾은 일이 있으며, 또 다른 일로는 선도산성모가 처음 진한(辰韓)에 와서 아들을 낳아 동국의 첫 임금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아마 신라 혁거세왕과 알영(閼英)의 두 성인을 말함일 것이다. 그리고 신라의 계룡(鷄龍)이나 계림(鷄林) 등의 지명도 닭은 원래 서방(西方)에 속하므로 서악(西岳), 즉 선도산과 관계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김부식(金富軾)이 일찍이 송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그를 접대한 왕보(王黼)는 김부식에게 우신관(佑神館)에 모셔 놓은 여신상을 가리키며 “이 상은 귀국의 신인데 누구인지 알겠는가?”고 묻자, 김부식이 대답하기를 “옛날 중국 황실의 딸이 바다를 건너 진한으로 가 아들을 낳아 해동(海東)의 시조가 되었으며 그 여인은 지선(地仙)이 되어 선도산에 있는데 이는 그녀의 상이다.”고 대답하였다.
한편, ≪삼국유사≫에서 일연(一然)은 다음과 같은 찬시를 지었다. “서연산에 머문 지 몇 십 년이 지났는고, 천제녀(天帝女)를 불러 신선의 옷을 짰도다, 장생술(長生術)도 영이함이 없지 않았는데, 부처를 뵙고 옥황(玉皇)이 되었도다(來宅西鳶幾十霜 招呼帝子織霓裳 長生未必無生異 故謁金仙作玉皇).” 이 설화에서는 고대의 산신 신앙(山神信仰)에 불교 사상과 신선 사상이 모순 없이 융합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선도산성모설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도암에서 선도산정상까지는 약 200m 거리다.
절마당 왼편에서 능선으로 올라 5분 남짓이면 3기의 큼직한 돌탑과 오석이 있는 정상이다. 주변으로는 수목으로 인해 조망이 막혀있는 편이다.
정상에서 직진방향으로 20m 남짓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왼쪽은 월성중학교 1.5km, 오른쪽은 선원사 0.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서도 두 팀으로 갈라 진행한다. 내가 속한 팀은 월성중학교 방면인 왼쪽 길이다. 오른쪽 선원사방향으로 진행하면 박혁거세의 모후이신 성모사유허비를 만나볼수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이후 다소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길은 다시 순해진다. 정상에서 천천히 걸어 30분 정도면 월성중학교 뒤편 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 흥무공원에서 물의날 행사를 위해 공원담당자가 도착할 때까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흥무는 김유신장군의 시호로 김유신 장군은 삼국통일에 혁혁한 공을 세워 사후 흥덕왕 때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되어 왕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 그래서 김유신 장군 묘가 있는 이 곳을 흥무대왕이라는 시호에 따라 흥무공원이라 불리고 있다.
▲ 흥무공원에 봄 소식이 전해 온다.
텅 빈 공원이지만 주변에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있다.
▲ 목련도 곧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다.
▲ 매화도 피어나고
▲ 왕관 모양을 한 산수유는 노랗게 노랗게...
그렇게 봄 내음에 취해 있는 동안 공원담당자가 도착하고, 간단하게 기념촬영후 일부는 옥녀봉으로 일부는 선도산 들머리인 태종무열왕릉으로 이동한다.
▲ 태종무열왕릉 옆 선도산 들머리 이정표
도봉서원쪽 이정표를 따라 마을길로 들어선다.
▲ 솔 숲 사이로 왕릉도 보이고...
▲ 마을 고샅에는 영춘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 도봉서당 입구 숭앙문
▲ 안내판이 있는 도봉서당은 조선 성종 대의 학자였던 불권헌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545년(중종 1년) 지금의 위치에 추보재라는 묘하재실로 건립되었다고 적혀있다. 예약을 통하여 경주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 도봉서당
▲ 도봉서당 앞을 지나쳐 오르면 산불초소와 함께 경주국립공원 서악지구 안내판이 있는 두 갈래 갈림길이다.
두 길중 어느쪽으로 가도 정상 바로 아래 선도암 직전에서 다시 만난다. 왼쪽길은 일반적인 등산로이고, 오른쪽 길은 사륜구동차량이 오를수 있는 비포장 차도길이다. 두 길 가운데로 고분군이 보인다. 앞선 일행들은 왼편길로, 후미에 오던 일행들은 오른쪽 차길을 따라 오른다.
▲ 갈래길에서 오른쪽 임도길로
▲ 도봉서당 뒤편에 서악리삼층석탑이 있어 잠시 둘러본다.
*경주 서악리 삼층석탑[ 慶州西岳里三層石塔 ]
높이 5.1m. 경주 무열왕릉 동북쪽의 경사진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모전석탑(模塼石塔) 계열의 석탑이다. 이형(異形)의 받침 위에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올렸는데, 머리장식인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없어진 상태이다.
땅 위에 길고 큰 돌 4장을 깔아 바닥돌로 삼았는데, 그 위에는 크고 네모난 돌덩이 모양의 석괴형(石塊形) 돌 8장을 2단으로 쌓아서 정육면체의 이형 받침돌을 구성하였다. 받침 윗면에는 몸돌을 받치기 위해 1장의 널돌을 두었다.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1층 몸돌은 여섯 개의 면이 모두 반듯한 정육면체로 모서리 기둥의 표시는 없고, 앞면 가운데에 큼직한 네모꼴 감실(龕室)을 얇게 파서 문을 표시하였다. 문의 중심부에는 4개의 못자리가 있는데, 쇠장식을 달았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문의 좌우에는 인왕상이 1구씩 문을 향하여 조각되어 있다. 왼쪽 인왕상은 허리를 문쪽으로 내밀면서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려 위를 쳐다보고 있는데, 오른손은 허리에 걸치고 왼손은 어깨까지 들어 주먹으로 치려는 자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 인왕상은얼굴을 왼쪽의 문을 향해 돌렸는데,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법구(法具)의 하나인 금강저(金剛杵)의 끝을 잡았고, 왼손은 왼쪽 허리께로 비스듬히 내려간 금강저의 끝부분을 잡아 아래쪽으로 내지르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붕돌은 하나의 돌에 받침과 층급을 모두 표시하였는데, 받침은 1층부터 3층까지 5단·5단·4단이고, 층급은 1층부터 3층까지 7단·6단·7단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층급의 형식과 함께 처마와 처마가 맞닿은 전각(轉角)이 평행으로 직선을 이룬 것은 전탑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석탑은 정육면체의 이형 받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주남산동동서삼층석탑(보물 제124호) 가운데 동탑을 본딴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동탑이 받침 위에 3단의 굄을 둔 것에 비해, 이 석탑은 1장의 널돌로 생략하고 있어서, 널돌이 퇴화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층의 몸돌보다 지붕돌이 커서 균형이 맞지 않아 둔중한 느낌을 주고 보존 상태도 좋지 못하지만, 전탑계 석탑의 유형 분포를 조사하고 연구하는데 하나의 지표로 중시되는 유물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삼층석탑에서 본 도봉서당 - 뒤로 4기의 서악리 고분군이 보인다.
▲ 경주국립공원 서악지구를 알리는 안내판을 통과하여 솔숲길로 접어든다.
▲ 길은 암자까지 비포장 차도길이다.
주변으로는 불탄 고사목이 이쑤시게마냥 꽂혀 있거나, 쓰러져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2009년도에 이곳 선도산 일대에 큰 산불이 있었다고 한다.
▲ 오름길에서 당겨 본 서악리 고분군
▲ 멀리로는 남산,고위봉 그 오른쪽으로 토함산도 희붐하게 보이고
▲ 생강나무 팝콘
▲ 빛 좋은 양지엔 양지꽃이
▲ 도봉서당에서 놀메쉬메 30여분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도봉서당 뒤편 갈림길에서 직진길로 오르는 등산로와 차도길이 합류하는 곳이다.
▲ 갈림길에서 휴식
▲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선도암
▲ 선도암 성모사
성모설화와 관련된 곳으로 신라시조인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한 사당이라고 한다.
▲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은 보존공사중
▲ 본존불은 얼굴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 안내판, 보물 제 52호란다.
▲ 2015년 8월 15일까지 보존처리공사를 알리는 안내판
▲ 절마당에서 건너다 보이는 남산, 고위봉, 토함산
▲ 선도암전경
▲ 선도암을 지나 차도가 연결되는 부분에 정상 0.2km를 알리는 이정표
▲ 선도암에서 5분 남짓이면 3기의 피라미드형 돌탑이 있는 선도산 정상.
주변은 숲으로 가려져 있어 조망이 없는 편이다.
▲ 정상을 지나치면 곧바로 갈림길
오른쪽 선원사방향으로 진행하면 박혁거세의 모후이신 성모사유허비를 만나볼수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 솜털 뽀송뽀송한 노루귀도 만나고
▲ 갈림길에서 비탈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 양지바른 곳엔 진달래가 피어나고, 전체적으로 진달래는 아직 시기가 이른 편이었다.
▲ 월성중학교 뒤편으로 내려서다. 선도산 정상에서 30분 가량 소요되었다. 건너로 옥녀봉쪽
▲ 내려선 마지막 날머리 절개지
▲ 흔적: 태종무열왕릉-도봉서당-선도암-선도산-월성중학교(4.3km/2시간)
선도산(무열왕릉-선도산-월성중)20150321-sw.gpx
선도산(무열왕릉-선도산-월성중)20150321-sw.k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