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5 매봉산
*위덕대 금강관-운동기구봉-매봉산-시경계3거리(우)-삼거리봉(우)-컨테이너창고-28번국도-위덕대
=== 3.8km/3시간 ===
어디 가까운 산이나 가자고 영태와 약속했건만,
천성적 게으름은 오전 내내 구들장 짊어지고 빈둥거리다.
이젠 문 밖 나서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몸도 마음도 노쇄???
점심 먹고 나서야 주섬주섬 몇 가지 챙겨넣고 나서본다.
딱히 정한 곳도 없다.
그냥 만만한 봉좌산이나 가볼까하여 기계쪽으로 향하다가,
영태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긴 산행은 감당하기 어렵단다.
나도 이젠 3시간 이상 산행은 장거리산행에 속한다.
어디 가깝고 짧은 곳을 택하다보니 위덕대 뒷산이 딱이다.
야산이지만 산길도 오롯하고 거의 산책코스에 가까운 코스로, 기껏해야 1시간반~2시간 정도면 너끈할 것이다.
봄이 깊어졌는지 도로 주변으로는 벚꽃 분분하다.
위덕대 캠퍼스엔 이미 낙화가 시작됬다.
잔뜩 흐려진 날씨지만, 산기슭에 접어들자 봄내음 그윽하다.
지난 밤 내내 비내린 탓인지 맑고 청량한 공기가 싱그럽다.
역시 나서길 잘 했다.
▲위덕대 금강관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다.
한 발짝이라도 덜 걷기 위해서, 허나 차량회수를 위해서 다시 올라와야 된다는 단순한 진리는 나중 일이다.
▲금강관 뒤편으로 올라서면 바리케이트가 있다. 바리케이트를 지나 시멘트길을 쉬엄쉬엄
▲사방오리나무꽃 같은디.... 잘 모르겠다.
▲벌써 산벚꽃이 피고있다.
▲솜나물과 눈 맞추다.
▲시멘트길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만 더 올라서면 몇몇 운동기구가 있는 봉우리다.
지난해 이맘때쯤 온정마을 입구에서 강동리까지 걸었던 길이니 꼭 1년만이다.
▲짧은 오르막 올라 무명무덤에서 한동안 쉬어가다.
▲벌써 고사리도 고개를 내밀었네
▲산철쭉(연달래)도 곧 꽃망울를 터뜨릴 기세다.
▲한입버섯
마치 밤톨처럼 귀여운 녀석이다. 쓰러진 소나무에 얼마나 다닥다닥 붙어 있는지...
몰랑몰랑하면서도 질긴 녀석이다. 녀석들에게서는 솔향이 난다. 약용으로 쓴다.
▲매봉산 직전 위덕어르신 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
예전 위덕대정상이라는 표식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떼어버린 흔적이 있다.
여기서 20~30m 만 더 가면 매봉산 정상이고, 정상 찍고 다시 돌아와 위덕어르신마을쪽으로 내려간다.
▲진달래 꽃 속에 묻혀있는 매봉산정상
▲저 아래 안계댐
▲먹거리를 펼쳐놓고 한동안 노닥거린다.
▲생강나무는 이미 꽃이 지기 시작하고 잎이 돋아나고 있다.
▲산괴불주머니
▲진달래 만발한 오롯한 길
▲시경계 3거리길과 만나다. 우측 시경계 표지기들이 길을 밝히는 내리막으로 꺽는다.
벌써 13년 세월이 훌쩍 지났다. 추억도 많았고 고생도 많았던 길이다. 당시엔 개척하다시피 희미하던 능선이 이젠 고속도로처럼 변해있다.
▲부지깽이 나물도 지천으로 널려있네
▲삼거리봉
시경계는 왼쪽 능선이지만, 오른쪽 능선으로도 족적이보인다. 호기심은 어느새 미답의길로 걸음을 옮겨버리는데...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 날머리
일반적으로 매봉산 산행은 시경계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삼거리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더니 초입으로는 길이 반듯하지만 내려 올수록 길이 희미해진다.
▲내려선 능선 날머리에서 뒤돌아 보다.
역으로 진행시 차량과 컨테이너가 사이의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 임도길을 잠시 내려오면 오른쪽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역진행시에는 컨테이너 우측으로 진행해야
▲28번 도로변에서 위덕대까지 도돌이표
지나차는 차량소리가 얼마나 요란하고 무섭던지...
▲되돌아 온 위덕대
▲ 달래 한 주먹
▲고사리 한 주먹, 두릅 한 주먹은 저녁 찬거리
▲흔적:위덕대 금강관-운동기구봉-매봉산-시경계3거리(우)-삼거리봉(우)-컨테이너창고-28번국도-위덕대(3.8km/3시간)
=== 정상적인 걸음이라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소요될 거리를 3시간 걷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