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마을-죽전고개-재약산-철구소]
*일시: 2011.10.9
*산행코스: 죽전마을-전망대-죽전고개-산들늪-쉼터-재약산-쉼터-산들늪-철구소
들머리는 배내골 죽전마을이다. 배내골에 있는 영남알프스(식당, 웨딩홀)에서 배내고개 방향으로 30m 거리로 배내골 자연농원 입간판이 서 있는 공중화장실과 사자평방향 이정표가 있는 시멘트 오르막길이 초입이다.
길 옆으로 <사자평 4km, 표충사 6km, 재약산 8km> 이정표가 서 있다. 100여m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서면 작은 건물 하나와 축대 위에 공터를 다듬어 놓은 지점에서 시멘트 길은 끝이 난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 비탈로 오르는 산길이 본격 시작된다. 길은 죽전고개까지 외길이고, 줄창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오르막으로 진행된다.
◀산들늪 건너로 보이는 재약산 정상부-죽전고개를 지나면 시종 산들늪을 아래에 두고 진행한다.
8부 능선쯤에 이르면 등로 왼편으로 배내골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소나무 쉼터가 있다.
배내골 건너로 간월산, 신불산에 이어 영축산, 시살등, 오룡산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시원스럽다. 멀리로는 배내고개 잘록이가 선명하다.
죽전마을에서 죽전고개까지는 부지런히 걷는다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죽전고개는 "재약산 산들늪 고산습지보호지역"을 알리는 입간판과 반듯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사자봉 4.35km, 수미봉 3.26km, ←향로산 6.4km, ↓배내골, 죽전) 밋밋한 고개마루는 4거리로 좌측은 향로산 방향이고, 오른쪽이 재약산이다. 정면으로 내려서는 숲속 길은 산들늪을 가로질러 고사리분교로 연결되는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다.
죽전고개에서 재약산을 오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곧장 직진방향의 산들늘 억새밭을 가로질러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임도에서 왼쪽 고사리분교쪽으로 진행하거나, 오른쪽으로 올라 죽전쉼터까지 진행해도 되지만 발품이 많이 든다. 보통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산들늪을 왼쪽 아래에 두고 애돌아 가는 능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억새숲 사이 길로 영남알프스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좋은 길이다. 시종 바로 앞으로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을 바라보며 걷는 길로 초원지대같은 야트막한 능선을 따르는 길이다. 이 길은 재약산~향로산간 능선이므로 영남알프스의 변방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찾는 사람이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길이기도 하다.
주암계곡, 심종태바위, 재약산 갈림길에 있는 쉼터
쉼터 뒤로 재약산이 보인다.▶
죽전고개에서 야트막한 능선 하나를 넘어서면 억새숲 사이의 밋밋한 안부자리로 내려서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내림길은 철구소, 용주암 방면으로 향하는 길이다. 철구소 갈림길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오른편으로 바위조망터가 있다. 사자평 산들늪 일대와 건너편 신불산쪽이 훤히 보이는 곳이다.
죽전고개에서 약 1.6km 거리, 30분 가량 초원 숲을 진행하면 고사리분교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 갈림길을 알리는 반듯한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고사리분교 1.4km, ↓향로산 8.02km, →사자봉 2.7km, 수미봉 1.63km) 편안하게 나 있는 오른쪽 임도를 따라 10여분이면 간단한 먹거리와 막걸리를 팔고 있는 죽전쉼터가 나타난다. 이 쉼터는 사자평의 여러 등로로 분기되는 갈림목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쉼터에서 오른쪽은 주암계곡, 심종태바위능선길이다.(←재약산 1.0km, →주암마을 3.5km, ↘심종태바위 2.2km)
쉼터에서 왼편으로 꺽이는 길을 따라 잠시 나서면 다시 재약산 올라서는 숲길이 있는 갈림목이다. 직진하는 넓은 임도는 사자재, 사자봉으로 곧장 진행하는 길이고 수미봉(구 재약산)은 왼쪽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이정표: ←수미봉 1.06km, →사자봉 2,15km, ↓고사리분교 1.97km) 20분 가량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수미봉 주능선에 올라서게 된다.(이정표: ←구 고사리분교 1.4km, 천황산 1.9km, ↓주암계곡) 재약산 수미봉은 왼쪽 능선을 따라 7~8분 거리에 있다.
정상에 서면 건너로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죽바우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된다. 그 앞으로는 향로산 능선을 품고 있다. 멀리 배내고개 쪽으로 영남알프스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는 가지산과 그 뒤로 상운산, 문복산도 우뚝하다. 원점회귀를 위한 하산은 온 길을 되짚어도 되지만 건너편 사자봉을 둘러 보거나 사자재로 내려선 후 다시 죽전마을 갈림길이 있는 쉼터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철구소 갈림길에 있는 나무이정표-강촌연수원 방향이 철구소로 내려서는 길이다.
다른 길로는 표충사쪽 고사리분교로 내려선 후 임도를 따라 되올라와 습지감시초소가 있는 곳에서 억새늪지을 가로 질러 죽전고개로 올라서는 방법도 있다.
온 길을 되짚어 내려 갈 경우 죽전고개 못미쳐에 있는 안부에서 철구소 방향 내림길로 진행하여도 원점회귀에 가까운 산행이 된다. 안부 갈림길에는 "철구소, 강촌연구소" 갈림길임을 알리는 나무판자가 걸려 있다. 길은 완만한 내리막 길로 상태도 뚜렷하고 도중에 물 마른 계류를 건너면서부터 길이 다소 가팔라지지만 검은색 고로쇠 호스를 따라 내려서면 된다.
용주암 직전 시멘트 차길 만나는 곳까지는 30~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차도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은 차길을 따라 주암마을 방면이고, 오른쪽 길이 용주암과 철구소 방향이다. 용주암을 지나면 곧 영남알프스 3대 소에 속하는 철구소가 나타난다. 이후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철구소 팬션지대를 지나면 도로변이다. 처음 출발지인 죽전마을 공중화장실 앞까지는 약 15분 정도 차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